[감상]브래드 할리의 마차~

이 작품의 이야기를 웹 어딘가에서 듣고 개인적으로 꽤 기대했습니다.
꽤나 잔혹한 설정의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를 그려낸 이가 바로 무한의 주인의 사무라 히로아키였기 때문이었죠

내용은 대충
브래드 할리라는 귀족이 고아 소녀들을 입양하여 가극단을 만드는데,.
고아 소녀들에게는 브래드 할리가의 양녀가 되어 지금의 자신을 버리고 선망의 대상인 가극단의 일원이 되는것을 꿈꾸지만,.
실은 그 꿈같은 이야기의 뒷면에는,
운영이 어려운 고아원에 돈을 대주고 그 소녀들을 사(?)
교도소의 무기수들에게 성적노리개로 던져줌으로서 그들의 반항과 폭동을 예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설정하에서 다양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게 바로 이 작품 브래드 할리의 마차입니다.

구체적으로 일일히 소녀들의 에피소드를 거론해 말할수는 없겠지만,
설정을 보면 대충 상상이 가실듯이..
자신들의 행복의 계단을 찾아 올라가지만, 실은  그곳은 그린마일이였다. 랄까요..

첨에 이 설정을 보고서는,.
우아, 과연! 사무라 히로아키... 이 책 보기 무섭네.
이런 설정을 생각한것도 그렇지만,
뭣보다 이 작가라면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비참하고 절망에 가득찬 이야기를 그려낼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가는 꽤나 그런 연출과 전개에 능숙하니까요.

그래서 주문해 받은지 꽤 되었지만서도,.
보고나면 정신적 오염이 클듯해 여태까지 손을 못대다 오늘에서야 읽었는데...

생각외로 담백합니다.
오히려 무한의 주인을 첫 보았을때의 배덕감과 광기의 도입부에 비하면 담담합니다.
랄까, 전체적으로 이야기에는 극적인 흐름이 없습니다.

설정을 볼때는 격한 인물들의 감정의 오열이 상상이 가지만 말이져.
이런 부분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차분하게 그려집니다. (사무라 히로아키주제에~~이런일이!!)

또 이런 미친 축제에서 그려질거라고 생각했던 죄수들의 광기,
집단이기에 행해질수 있는 죄의식의 마비등이 소름끼치게 그려지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뭐, 그런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작중내에서 표현 자체가 많지도 않고, (거의 1화정도?! 1화는 역시 서비스신을 넣어줘야 한다는 업계의 전통!!)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교도소내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그곳으로 가게되는 소녀들의 이야기니까요.

덕분에 보는내내 먼 삼자의 시점에서만 작품이 보이더군요. 
감정이입하기에는 각 에피소드가 너무 짧은 내용인 탓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인물들의 비참한 말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물론 그 끝을 상상하는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보지 않아도 된다는것은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내포한 잔인함을 부드럽게 뭉개주기때문이죠.

그렇기에 이 작품에서 사무라 히로아키의 잔인한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조금 NG일듯 합니다.
물론 각 이야기의 소녀들에게는 비상의 꿈에서 떨어져 오히려 지독한 몇일의 현실만이 남아있고,
그 절망의 끝의 출구에는 결국 죽음이라는 비정한 이야기만이 남아있지만,.
오히려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만이 그녀들에게 남은 희망이었기에 슬프기보다는 씁쓸한 안도감이 남기때문일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진정한 잔인함은,..
마치 18금 작품의 설정과도 같아보이는 드러나 보이는 잔인함이 아닙니다.
떠나가는 소녀와 그 소녀의 주위인물들의 무지에서 일컬어진 ..
즉, 이미 미래를 깨닫고 있는 독자만이 알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의 잔인함이 가슴에 시리게 남습니다. 
7화 새는 사라졌다의 마지막 장면,.
메이티가 리슬리에게 '바이바이'하는 이 장면이야말로 아마 이 작품의 잔인함을 대표할 수 있는 한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기에 읽을때는 보기전에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담담했지만,.
읽고난 지금에는 가벼운 화인이 찍혀 남겨진듯한 기분이네요.
아프지는 않지만 그 흔적이 너무나도 신경쓰이는 ...

좋은 작품이 읽는 이의 감정을 크게 흔드는데 있다면,.(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추천하기에는 좀 미묘하지만, 사무라씨의 팬이라면 사셔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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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마노 | 2009/10/11 23:22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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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10/12 00:13
아아, 하도 여기 저기서 와와 하고 시끄럽길래
정말 하드한 음란만화 한번 보고 싶어서 봤더니만 진정 의외게도 조용하니 괜찮은 만화였지 뭡니까.

왜케들 오바가 쩔었을까.
Commented by 휴마노 at 2009/10/17 23:09
음.. 아무래도 설정이 충격적이기는 하니까요. ^^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9/10/12 13:27
어쨌건 마노씨가 이런 진지한 감상 쓰는 건 처음 보는 듯...?
Commented by 휴마노 at 2009/10/17 23:09
.......뭐랄까.. 평소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것 같다!! 담에 나 만나면 너의 머리를 해부해서 나에 대한 생각을 고쳐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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